괴산군 공무원 1천332만원 모금…얼굴 없는 기부 천사들 후원도 이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충북 괴산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1명 확진' 괴산에 후원 물결…열흘 만에 1억5천여만원 답지
16일 괴산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이후 열흘 동안 군에 답지한 후원금과 물품은 40건 1억5천800여만원이다.

괴산군 공무원들은 확진자가 대거 발생, 202명의 주민이 전원 자가 격리 상태인 장연면 오가리 마을을 돕겠다며 1천332만원을 모금했다.

괴산군기업경영인협의회도 5일 후원금 3천만원과 마스크 등 방역용품 2천만원어치를 괴산군에 기탁했다.

8일에는 산막이옛길 영농조합법인이 바깥출입을 못 하는 오가리 주민들에게 나눠줄 생필품 1천만원어치를 후원했다.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과 윤남진 도의원(괴산)은 각각 훈제 계란 3만개와 4만개를 괴산군에 전달했다.

이숙애 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도 금일봉을 냈다.

한국여성농업인 괴산군연합회와 차태환 충북경제포럼회장도 각각 1천만원어치의 농산물 꾸러미와 성금 1천만원을 쾌척, 힘을 보탰다.

'11명 확진' 괴산에 후원 물결…열흘 만에 1억5천여만원 답지
익명의 기부 천사들도 줄을 이었다.

지난 5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주민이 100만원을 기탁했다.

9일에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이 문광면사무소에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고 사라졌고 또 다른 익명의 독지가는 사과 20박스와 사과즙 10박스(60만원 상당)를 괴산군에 보냈다.

10일에도 익명의 독지가가 100만원을 후원금을 기부했다.

'11명 확진' 괴산에 후원 물결…열흘 만에 1억5천여만원 답지
괴산군여성단체협의회 회원 30여명은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면 마스크 1천개를 제작, 취약계층에 전달하기로 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이동 제한을 받아 자가 격리 상태인 장연면 주민들을 위한 각계각층의 후원금과 물품이 답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아 장연면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에서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0일까지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가리를 포함한 괴산에서는 11일 이후 16일까지 엿새 동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