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초·중·고교 개학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유은혜 부총리가 수원시 매탄초등학교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현황 점검하고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교육당국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초·중·고교 개학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유은혜 부총리가 수원시 매탄초등학교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현황 점검하고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추가 개학 연기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교육부는 늦어도 오는 17일까지는 개학연기 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14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오는 23일까지 초·중·고교 개학을 3주간 연기했지만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4월까지 개학을 연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전날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과 영상회의를 통해 추가 개학 연기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질병관리본부나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학교의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개학 시 방역대책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추가 개학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교총은 논평을 통해 "최근 콜센터 집단감염이 코로나19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며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학생, 교직원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상황이라 개학 이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 및 교직원은 총 389명이다.

교총은 "자칫 교실에서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올 경우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 추세가 이어지는 한 개학 연기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교육당국은 학교를 콜센터 등에 준하는 고위험시설로 분류해 방역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23일 개학하는 방안과 시·도 교육청에 위임해 지역별로 결정하는 방안, 일괄적으로 개학을 연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만약 지금보다 하루라도 개학을 연기할 경우 수업일수를 감축을 감안해야 한다. 법정수업일수 기준으로 감축할 수 있는 수업일수는 유치원 18일, 학교는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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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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