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25번째 확진 간호조무사, 요양병원 직원 등 182명 접촉
코로나19 확진자 근무한 부천하나요양병원 동일집단격리(종합2보)
경기 부천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환자와 직원 등 220여명이 있는 부천하나요양병원에서 간호조사무사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시는 이에 따라 하나요양병원의 집단 감염이 우려돼 동일집단격리(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하나의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 조치다.

부천시는 13일 관내 25번째 확진자인 A(49·여)씨가 소사본동 부천하나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부천하나요양병원 시설의 절반을 코호트 격리했다고 덧붙였다.

부천하나요양병원은 지상 5층짜리 건물 2∼5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환자 142명과 직원 85명 등 모두 227명이 입원 또는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시는 이 병원 환자와 직원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환자 전원과 직원 22명을 병원에 격리했다.

또 나머지 직원 22명을 자가 격리하고 다른 직원 47명은 출근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부천하나요양병원 중증 환자 1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길 방침이다.

이 환자는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증 환자들은 차례로 감염 여부를 검사한 뒤 다른 병원 등의 시설로 옮길 계획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병원에 필요한 의료용품을 공급하는 한편 병원 내 부족한 인력을 의사회·간호사회와 협의해 보충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되는 대로 부천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이달 8일 부천시 소사본동 생명수교회에서 예배하다가 관내 19번째 확진자인 B(44·여)씨와 접촉하면서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씨는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으로 센터 내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1차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후 같은 달 11∼12일 자택과 근무지인 부천하나요양병원 2∼5층을 오가며 가족과 병원 직원 등 182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근무 당시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을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