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원청 보험사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민중당은 13일 "구로 콜센터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은 예고된 참사"라며 "원청인 에이스손해보험이 적극 나서서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에이스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이 직접 근무지를 매일 방역하며, 격리조치로 발생하는 임금·휴업수당을 책임지고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로구 신도림동의 콜센터에서는 이달 8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109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민중당은 "원청과 콜센터 업체 간 고질적인 갑을관계로 노동자들은 몸이 좋지 않아도 당일 연차를 쓸 수 없었다"며 "다닥다닥 붙어 일해야 하는 환경에서 높은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음에도 사측은 개인의 위생 관리만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심명숙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장은 "콜센터에서 최저임금을 겨우 받고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에게 '집단 발병의 근원'이라는 사회적 낙인까지 찍히게 됐다"며 "이들의 열악한 현실을 원청이 책임지고 개선하도록 정부가 강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