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하던 약 다 떨어지면
근처 병원가서 처방 받아야

괜찮다고 임의로 중단하면
증상 재발·합병증 등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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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계속되면서 만성질환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호흡기 질환, 당뇨,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약을 처방받기 위해 병원을 계속 찾아야 한다. 하지만 병원에서 감염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 때문에 쉽게 병원을 찾지 못하는 환자도 많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복용하던 약이 떨어졌을 때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며 “며칠간 약을 거른다고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만성질환 관리와 합병증 예방의 핵심”이라고 했다.

만성질환은 수술을 받아 한 번에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다. 꾸준히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호전된다. 환자들은 자신이 복용하는 약의 이름과 정보가 자세히 적힌 처방전을 잘 보관해둬야 한다. 감염증이 확산돼 평소 다니던 병원으로 약을 타러 가기 어렵다면 집 근처 동네의원 등에서 같은 약을 처방받아 복용할 수 있다.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호흡기 질환자를 따로 보는 국민안심병원을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손 교수는 “호흡기 환자는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손 위생을 철저히 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했다. 증상이 호전됐다고 병이 나았다고 생각해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는 환자도 있다. 이런 행동은 삼가야 한다. 증상이 재발하거나 심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규칙적으로 생활해 약 복용시간, 인슐린 주사 맞는 시간,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혈당 조절이 안 되던 환자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일부 당뇨병 환자 중에는 잠깐만 약을 먹지 않아도 혈당이 급격히 높아질 위험이 있다. 급성 합병증인 당뇨병성 케톤산증이나 고삼투압성 혼수 등으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고혈압 환자 역시 마찬가지다. 치료를 위해 쓰는 약의 종류가 많은 데다 약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 위험이 있기 때문에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혈압을 조절하고 혈관 합병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저염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적당히 운동하고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뿐 아니라 만성질환자들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몸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활동에 제약이 커지면서 운동을 잘 못하는 사람도 많다. 문을 닫은 체육관 헬스장 등이 많기 때문이다. 실외 활동량이 줄면서 전반적인 운동량이 줄어든 환자도 많다. 이럴 때는 실내 운동을 하면 된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실내 운동을 위해 가벼운 스트레칭과 맨손체조 등으로 준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뻣뻣해진 관절을 늘려주는 준비 운동을 통해 근육 온도와 체온을 높이고 관절 부상과 근육 결림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무겁지 않은 무게의 아령으로 근력 운동을 하면 피로감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을 처음 하는 사람이 무리하게 힘든 자세로 아령을 들거나 반복하는 속도를 지나치게 빠르게 하면 근육 및 관절이 망가질 위험이 크다. 처음에는 강도가 높지 않은 운동으로 시작해 점점 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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