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25번째 확진자 간호조무사로 확인…병원 직원 등 110여명 접촉
코로나19 확진자 근무한 부천 한 요양병원 코호트 격리(종합)
경기 부천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환자와 직원 등 220여명이 있는 관내 한 요양병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우려돼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부천시는 관내 25번째 확진자인 A(49·여)씨가 소사본동 부천하나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또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이 병원을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하나의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방역 조치다.

이 병원은 지상 5층짜리 건물 2∼5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환자 142명과 직원 85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시는 이들 직원 가운데 38명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 중 16명을 자가 격리, 22명을 병원 격리 조치했다.

중증 환자 1명은 조만간 인근 다른 병원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 환자는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증 환자들도 차례로 감염 여부 검사 뒤 다른 시설로 옮길 방침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병원에 필요한 의료용품을 공급하는 한편 병원 내 부족한 인력을 의사회·간호사회와 협의해 보충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조사되는 대로 부천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A 씨는 이달 8일 소사본동 생명수교회에서 예배하다가 지역 20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B(44·여)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같은 달 11∼12일 자택과 근무지인 부천하나요양병원 2∼5층을 오가며 가족과 병원 직원 등 112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근무 당시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을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