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위원회 출범 코로나로 연기…지원자 교인 확인 어려워 애로
광주시 청년위원회 신천지 갈등으로 지난해 위원 14명 사퇴
광주시 청년위원회가 지난해 신천지 문제로 위원들이 대거 사퇴하는 내홍을 겪어 올해 갈등이 재연되지 않을지 광주시가 고심하고 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5기 청년위원회에서 위원 상당수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의혹이 불거져 내부 갈등이 빚어졌다.

갈등이 심화하면서 전체 위원 47명 중 14명이 활동 중 사퇴했다.

청년위원회는 위원들의 신천지 예배 참석 등 논란 끝에 자체 윤리위원회를 열어 검증 활동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출범해 7∼8월 중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지만, 사퇴한 위원들이 모두 신천지 교인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광주시는 이달 중 올해 활동할 6기 위원회를 출범시키려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청년 아카데미 등 행사를 열지 못해 일단 다음 달로 미뤘다.

50명 이내 위원 모집에는 72명이 지원했다.

광주시는 위원회 운영이 다시 차질을 빚는 상황이 재연되는 것을 우려해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원자 개별적으로 신도인지 확인이 어려운 데다가 설사 신도라 해도 강제로 활동을 막을 수는 없다"며 "위원 선발 등 과정에서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위원회는 광주시 청년 정책 제안 기구로 19∼39세 위원들이 경제 일자리, 교육 진로, 문화·삶의 질, 참여 소통 등 4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