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참석 자제 및 방역담당관·격리공간·진료소 운영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일부 축소 봉행…코로나19 대응
다음 달 예정된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축소돼 추진된다.

제주도는 12일 도의회 4·3 특별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4·3희생자 추념식 개최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계획을 보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4·3희생자 유족회는 앞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추념식 연기나 취소는 곤란하다는 데 공감하고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고려해 유족들의 참석을 자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지회별 버스 운행, 행사장 천막 설치, 도시락 제공 등의 행사를 없애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도는 행사 준비부터 종료 시까지 방역 관리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방역담당관을 지정·운영하고, 의심 환자 발생 시 격리공간 확보, 행사 요원 보건교육 실시, 바이러스 예방 홍보물 부착, 임시 진료소 운영 등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행사장인 4·3평화공원 추념 광장에 열감지기(3대), 체온계(30개), 방진복(50개) 등을 비치할 계획이다.

또 간호사와 방역 요원, 격리 요원 등 인력 투입, 응급 차량(2대) 등의 운영 계획을 마련했다.

도의회 4·3특위 위원들은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행사가 되도록 철저한 대응계획 수립과 추진을 도에 당부했다.

국가 주도로 봉행되는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은 다음 달 3일 4·3평화공원 추념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