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전 세계 '여행경보'…이탈리아에 전세기
오스트리아는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자 전 세계에 대한 여행 경보를 내렸다.

dpa,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외무부 장관은 이날 "우리는 오스트리아인에게 꼭 필요한 여행이 아니면 취소하고, 가능하다면 여행을 중단하기를 강력하게 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체류 중인 자국민의 귀국을 촉구했다.

외무부는 현재 오스트리아인 15만 명 정도가 여행이나 사업을 이유로 해외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샬렌베르크 장관은 "코로나19로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며 "지난 며칠 동안 일부 국가에서 상황이 매우 극적으로 전개돼 교통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이탈리아에서 자국민 150명가량을 탈출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오스트리아는 지난 10일 이탈리아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 금지를 포함해 휴교와 100명 이상의 실내 행사 금지 등을 발표했다.

한편, 현지 신문 '데어 슈탄다르트'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42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이탈리아에 다녀온 69세로,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오스트리아, 전 세계 '여행경보'…이탈리아에 전세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