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8군단이 부대 역량을 집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 8군단, 코로나19 위기 극복 부대 역량 집중
13일 육군 8군단에 따르면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방역대책본부를 지난 1월 말부터 운영하는 등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우선 부대 내 방역을 위해 장병 개인 위생관리와 부대 출입자에 대한 통제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각 부대 위병소에 차량 방역기를 설치해 출입차량에 대한 방역을 시행하는 한편 부대 출입자도 일일이 발열 체크를 해 발열이 확인될 경우 선별진료소 이송 조치하고 있다.

생활관과 식당 등 이동 인원이 많은 장소는 매일 방역하고 전 장병에게는 마스크를 지급해 착용토록 조치했다.

부대 외적으로는 병력을 동원해 주둔지 지역의 주요 도로와 기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업무를 지원하는 한편 마스크 업체의 제품포장 업무도 지원하고 있다.

육군 8군단, 코로나19 위기 극복 부대 역량 집중
지역 내 6·25 참전용사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 생필품을 제공하고 부족한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한 헌혈 릴레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28일 이후 현재까지 2천600여 명이 참여한 이 운동에는 군단사령부를 포함한 21개 부대가 더 참여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그동안 중단했던 'I ♥(Love) 영동 Day(아이 러브 영동 데이)도 지난 10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분기별로 1번씩 장병들이 분대 단위로 외출해 지역 내 식당에서 8천원 범위 안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주둔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병사 간 소통, 화합을 도모하고자 육군 8군단이 시행한 I ♥(Love) 영동 Day는 2018년 5월부터 진행돼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장병들의 외출 외박이 전면 중지되면서 이 행사 운영도 자동 중단됐었다.

하지만 육군 8군단은 코로나19로 사상 유례없는 어려움에 부닥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그동안 중단한 이 행사를 방법을 달리해 운영을 재개했다.

외출 금지로 장병들이 식당을 찾아갈 수 없게 됨에 따라 부대 측은 업체 배달, 또는 간부들이 식당을 찾아가 주문한 음식을 직접 찾아와 부대 내 병영식당이나 생활관에서 장병들이 취식하도록 했다.

육군 8군단, 코로나19 위기 극복 부대 역량 집중
코로나19로 인한 판매부진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한 감자 팔아주기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강원도가 추진하는 이 운동에는 군단 사령부와 예하 부대에서 8천여 상자, 4천여만원어치를 구매하기로 했다.

부대 관계자는 "현 사태를 준전시 상황으로 인식하고 군사대비태세를 완벽히 유지한 가운데 국민의 군대로서 선제적 대민지원과 정부 시책을 적극적으로 구현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