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시군 공무원·주민 등 강원 곳곳 헌혈 운동 확산
'코로나19 함께 극복' 혈액 부족에 소매 걷어붙인 군 장병들(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헌혈 인구가 줄면서 혈액 보유량이 계속 안정 수준 아래에 머물자 군인들이 전투복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육군 2군단은 13일 강원 춘천시의 사령부에서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과 함께 헌혈 행사를 열었다.

장병들은 혈액 수급 비상상황과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줄지어 헌혈 버스에 올라 잠깐의 따가움을 견뎌냈다.

육군 2군단은 사령부와 함께 전 부대가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2천500여 명이 피를 나눴다.

이날 헌혈에 동참한 손수연 중위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땀과 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헌혈로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천 육군 27사단 통일선봉대대 장병 160여 명도 혈액 부족 사태 해결에 동참하고자 헌혈 릴레이에 동참했다.

헌혈 버스 3대가 부족할 정도로 장병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으며, 모인 헌혈증은 모두 대한적십자사에 기증됐다.

채혈을 담당한 탁은희 간호사는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이 비상인 상황에서 장병들의 적극적인 헌혈 동참이 정말 고맙다"며 "이들이 있기에 정말 든든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함께 극복' 혈액 부족에 소매 걷어붙인 군 장병들(종합)
사랑의 헌혈 운동은 강원도 내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12일 청사에서 릴레이 헌혈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튤립 나눔 행사를 함께 열었다.

원주시에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달 긴급 헌혈 행사를 통해 헌혈증 2천20장을 강원혈액원에 기부했다.

강원 소방공무원들도 도청 광장을 찾아 줄줄이 헌혈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동해해경청, 강릉시 강동면 사회단체 회원들, 도 농업기술원, 인제지역 공무원과 주민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등이 헌혈에 동참했다.

'코로나19 함께 극복' 혈액 부족에 소매 걷어붙인 군 장병들(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