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교회·PC방 지역감염 12명 확진…수련회 참가자 조사중(종합)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동안교회에서 휘경동 S PC방으로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연결고리가 커지고 있다.

동대문구는 12일 관내 확진자 2명이 더해져 총 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동대문구 18번 확진자인 51세 남성은 S PC방에 지난 1일 갔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은 S PC방 관련 첫 확진자인 27세 남성(동대문구 9번)이 S PC방에 있었던 날이기도 하다.

동작구 거주 29세 여성(동작구 2번), 동대문구 휘경2동 거주 20대 형제(동대문구 12·13번), 휘경2동 거주 22세 여성(동대문구 16번)도 S PC방에 간 적이 있다.

PC방뿐만 아니라 교회 관련 확진자도 늘어났다.

이들은 모두 경기도 광주시 소재 연수원에서 지난달 20∼22일 열린 동안교회의 겨울 수련회에 참가했던 이들이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당시 수련회가 이번 지역감염의 계기가 됐을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날 추가된 동대문구 19번 확진자는 15세 여자 고등학생으로, 17번 확진자인 20세 남성의 동생이다.

이 20세 남성은 동대문구 2번 확진자인 동안교회 전도사와 접촉했던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17번은 자원봉사차 장안2동 무궁교회에도 자주 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발생한 동대문구의 5·8·14번 환자 역시 2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2번 확진자는 'S PC방 1번'인 9번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있다.

9번 확진자는 동안교회에 드나들었다.

증상 발생 시기와 확진 순서 등을 고려하면 2번 확진자인 전도사에서 시작된 교회 감염이 확산하다가 9번 확진자에 이르러 PC방으로도 퍼진 것이다.

동안교회와 S PC방 관련 확진자는 현재 12명으로 늘어났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교회와 불특정 다수가 왕래하는 PC방은 모두 집단감염이 일어나기 쉬운 장소로 꼽힌다.

동대문구는 2월 수련회에 참석했던 이들 중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전도사를 제외한 167명의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중 163명이 검사를 받아 양성 5명, 음성 118명이 나왔으며, 40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검사를 받지 못한 4명 중 3명은 수련회 명단에는 있지만 실제로는 불참했다고 했으며, 1명은 군입대자라고 동대문구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