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19 확진자 229명으로 늘어
구로 콜센터 관련 수도권 확진자 최소 105명…접촉자 추적 중
수도권 최대 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소재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1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최소 10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에서 검사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콜센터 관련 인원이 74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경기도에서 14명 이상, 인천에서 17명 이상이 이 집단발병과 관련해 확진됐으므로, 수도권에서 적어도 105명이 확진된 셈이다.

첫 확진자는 지난 8일 발생했으나, 이곳의 집단 발병은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전에 시작된 것이 확실시된다.

다른 확진자 중에는 지난달 하순부터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한 이들이 여럿 있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건물에서 일하거나 사는 사람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확진자들의 접촉자들도 추적해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된 콜센터 직원 접촉자 중에는 송파구 위례동에 사는 61세 여성(송파구 15번 확진자), 강남구 자곡동에 사는 28세 여성(강남구 13번 확진자) 등이 있다.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와 7∼9층 콜센터는 모두 메타넷엠플랫폼이라는 업체가 고객사들로부터 외주를 받아 운영하는 곳이며, 교육용으로 쓰이는 10층에는 사무실이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대부분(100명 이상)은 11층에서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과 그 가족 또는 그 접촉자이지만, 다른 층 콜센터에 근무하던 직원도 최소 2명이 확진됐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12일 정세균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집단감염 현장인 코리아빌딩을 방문한 자리에서 7∼9층 콜센터 근무자 550명 중 400명의 검사 결과가 나왔고 110명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건물의 1∼4층은 예식장과 편의점, 5층은 공실, 6층은 다른 사무실인데 이곳에 근무하는 86명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이 구청장은 전했다.

콜센터 위로는 12층 공실을 두고 13∼19층에 오피스텔 132세대가 있다.

오피스텔 거주자 중 182명이 지금까지 검사를 받았고 이들은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다만 정확한 거주자 명단은 없어서 방역당국은 호실별로 확인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원래 구로구 건물 7층 콜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 19명이 지난 5일 영등포구 서울지하철7호선 신풍역 근처 콜센터로 자리를 옮겨 근무한 사실을 파악하고 11일 영등포구 센터를 폐쇄하는 한편 해당 직원들 전원을 검사한 후 자가격리시켰다.

검사를 받은 직원 19명 중 1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6명은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코리아빌딩은 엘리베이터를 홀수 층과 짝수 층으로 나눠 운영하므로 7층 근무자들은 11층 확진자들과 이동 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서울시는 1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 발생으로 잡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오전 10시 기준 집계보다 10명 늘어난 229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