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에 '협력업체 경영 애로 해소 협조' 요청
울산시, 코로나19 극복 위해 '주 52시간제 한시적 유예' 건의
울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하기 위해 주 52시간제 한시적 유예를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위기에 처한 울산지역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를 비롯한 중소기업 경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울산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연이은 조업 중단과 휴업 등으로 2월 생산량은 53%에 그쳤다.

인기 차종의 경우 4개월가량 대기 수요가 발생하는데, 많은 부품 협력업체가 현재 조업 차질로 경영 위기에 직면해있다.

코로나19 위기로 침체에 빠진 지역 산업이 회복하려면 생산량을 높이고 공장 가동률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울산시 판단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업계를 비롯한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주 52시간 근무 시간제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17개 시도지사 공동명의로 정부에 건의해 적극적인 협력을 끌어내기로 했다.

아울러 울산시는 현대자동차 노사에도 자동차 협력업체 숨통을 터줄 수 있도록 생산량과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데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 위기 앞에 노·사·민·정이 하나가 되어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반드시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