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열흘째 코로나19 확진자 없어…환자 4명 퇴원

"외지에서 유입 가능성 있어 예방 방역작업에 최선"

최영수 = 전북지역에서는 열흘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도내 신천지교회 신도 유증상자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전북 보건당국은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면서 방역 강화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한 대학 휴학생 A씨(26·여)가 지난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열흘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31일 군산의 62세 여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A씨를 포함한 4명은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고 나머지 3명도 안정적인 상태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자가격리자도 15명으로 크게 줄었다.

도내 신천지 신도 1만3천274명 가운데 10명을 제외한 모두가 전화 조사에 응한 가운데 605명의 유증상자 중 A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국가지정 생활치료시설인 삼성생명전주연수소와 남원의료원에는 전날 대구지역 경증 격리자 188명이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호흡곤란 등으로 각각 전북대병원 음압병실, 1명은 군산의료원 격리병실로 옮겨졌다.

이날 군산의료원에 46명, 남원의료원에 35명 정도 추가 이송된다.

전북에는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8개와 중증환자 음압중환자실 5개가 가동 중이며, 남원·군산·진안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민 경증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북인재개발원 등 15곳의 생활치료센터(총 484실)도 마련됐다.

전북도는 민생경제 회복과 방역 강화를 위해 2천456억원의 추경을 편성해 13일 통과 즉시 집행할 예정이다.

도는 좁은 공간에 인파가 밀집하는 콜센터, PC방, 노래방 같은 다중이용시설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저소득층 아동 급식 지원, 자녀 돌봄 휴가 및 재택근무 권장, 소외계층 방역 지원 등의 시책을 펼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열흘가량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외지로부터 코로나19 유입 가능성이 있어 예방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도민들은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지키면서 일상생활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