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옥룡동에 있는 공주대 옥룡캠퍼스에 장애 학생을 위한 직업교육 전문 '특성화 특수학교'가 세워진다. 장애 학생에게 산업 수요에 맞는 전문 기술을 가르쳐 사회에서의 자립을 돕기 위해서다. 대구교육청도 같은 취지의 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특성화 특수학교는 공주대에 처음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교육부는 진로·직업 분야에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공주대 사범대학 부설 직업 특성화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고등학교 1~3학년 과정의 공주대 부설 특성화 특수학교는 올해 12월 착공해 2022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입학정원은 한 학년에 42명이다.

이 학교엔 산업 수요의 변화를 반영하면서도 장애 학생의 특성을 고려해 △디지털정보 △휴먼서비스(간병·사무지원 등) △외식서비스 △공연예술 △제조유통 △농·생명산업 등 6개 전공이 설치된다.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는 전국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첫 전국단위 특성화 특수학교다. 지역 단위에서는 대구교육청이 2015년 4월 전국 최초로 특성화 특수학교 설립 인가를 받은 바 있다. 대구교육청이 설립 추진 중인 특성화 특수학교 '대구이룸고등학교(가칭)'는 현재 재산 관련 소송 중에 있어 개교가 늦춰지고 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