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시군 35곳 콜센터 3천36명 종사…선제 방역 강화
코로나19 강원도 확산세 주춤…소규모 집단 감염 촉각
강원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지만, 소규모 집단 감염 가능성은 여전해 방역당국이 관리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도내 콜센터 등 밀집 사업장이 집단감염 취약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도는 12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통해 도내에는 도청을 포함, 9개 시군에 텔레마케팅, 보험사, 고객센터, 운수업, 콜택시, 관공서 등 35곳의 콜센터에 3천36명이 종사한다고 밝혔다.

400명 이상 3곳, 100명 이상 2곳, 30명 이상 4곳, 30명 미만 25곳이며, 100명 이상 종사하는 업체는 춘천과 원주 각 3곳으로 2천600여 명에 달한다.

전창준 도 재난안전실장은 "다중 밀집시설 등이 새로운 위험군으로 나타나 선제 방역 지원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상증세가 있는 종사자의 격리 등 능동적인 조치와 및 그에 대한 유급 휴가 등 사업주 결단이 확산 방지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날부터 관리대상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도내 신도와 교육생들이 자가격리와 능동감시에서 차례로 해제되면서 모임이나 집회 관리 부담 및 추가 감염 우려가 나온다.

도내에서는 신도와 교육생 1만4천339명 중 이날 자가격리 208명, 능동감시 3천736명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차례로 해제된다.

도는 대규모 집단 발생 우려는 줄었으나 산발적인 집단 감염은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인 만큼 유증상자나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는 선별검사 후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도와 교육생 등에게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함께 절대로 모임과 집회를 갖지 말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확진자는 이틀째 29명을 유지하고 있다.

접촉자는 1천133명으로 전날보다 2명 줄었다.

자가격리자는 245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122명 감소했으며 이날 80명이 추가 해제될 예정이다.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는 605명으로 전날보다 11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572명이 음성, 13명은 결과 대기 중이고 4명은 검사 예정자이다.

무증상자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502명 중 30명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으며, 도는 검사 불응 시 강제이행 명령 등 조치할 방침이다.

이날 도내 마스크 공급은 공적 판매처 917개소에서 18만6천950장을 판매한다.

전창준 도 재난안전실장은 "마스크 공적판매 관련 이해도가 높아지고 관련 앱 시행으로 불편함은 다소 줄었으나 공급량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필요한 경우 구매하고 필요한 사람에게 양보하는 배려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