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맛있게 드셨는지요? 봄의 일상을 빼앗긴 요즘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함께라면 반드시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없음)'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영동군 이색 코로나19 문자 '눈길'
충북 영동군이 지난 11일 오후 주민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재난 안전문자를 받는 것이 주민들의 일상이 됐다.

전국의 자치단체는 하루에 몇차례씩 코로나19 관련 문자메시지를 해당 지역 주민에게 발송한다.

그러나 딱딱한 문장으로 확진자 발생 여부, 확진자 동선, 코로나19 예방 수칙 등을 알려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영동군은 매일 안부 인사를 하는 다양한 문자메시지를 보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동군은 지난 11일도 오전에 '아직은 쌀쌀한 아침입니다.

오늘도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기억하면서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없음)'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저녁에는 '어느덧 오늘 해도 저물고 있습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코로나19도 함께 저물기를 소망해 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없음)'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주민 양모(37·여)씨는 12일 "매일 아침, 점심, 저녁에 안부를 묻는 따뜻한 글과 함께 코로나19 상황을 알려주는 메시지를 받으면 불안한 마음이 다소 누그러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