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 "코로나19로 글로벌 서비스산업 불확실성 커져"
전 세계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행과 운송 등 글로벌 서비스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12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네트워크 PwC가 발간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서비스 교역은 지난 10여년간 점진적인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서비스 수출이 전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이른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과 운송 등 세계 서비스 산업의 교역이 큰 영향을 받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서비스 수출에서 비중이 큰 여행 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단기적인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PwC는 진단했다.

바렛 쿠펠리안 Pw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행 제한 조치가 얼마나 오래가고 코로나19가 어디까지 확산할지에 따라 여행과 관광 산업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경제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3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10% 미만이었으나 지금은 20%대로 증가했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상품 및 서비스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1%에 달해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PwC는 예상했다.

아울러 삼일회계법인 삼일리서치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인적 왕래 제한이 서비스 산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인력 구조와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삼일회계법인 마켓앤그로스 리더인 서동규 파트너는 "자유로운 왕래의 제한으로 생산과 소비가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지역화와 권역화가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기업 공급사슬도 더 기민성과 민첩성을 갖춘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비즈니스 운영 전략을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