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악당' 60대 생활폭력 사범 구속영장
광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오랫동안 상인들과 시민들을 괴롭힌 60대 남성이 검거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시장 주변 식당과 상점에서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행 등)로 A(6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30분께 광주 북구의 한 시장 주점에서 손님에게 술을 뿌리고 행패를 부리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상가나 식당에서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혐의를 저질렀다.

그에게 폭행당해 다친 상인들만 11명에 달했다.

비슷한 전과가 수십여차례인 A씨는 술만 마시면 시장 상가를 돌아다니며 행패를 부렸다.

술집에서는 업주와 손님을 폭행하고 집기를 부쉈으며, 커피숍에는 벽돌을 던지고, 주차된 차량을 이유 없이 발로 차 부수기도 했다.

시장 상인들은 A씨의 행패가 계속되자 신고를 해 처벌받게도 했지만, 벌을 받고 풀려난 A씨가 다시 행패를 부리자 피하기만 했다.

생활폭력 집중 단속에 나선 경찰은 전통시장 상인이 상습 주취 폭력배에 떨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했다.

상인들에게 담당 경찰 연락처를 나눠줘 긴급연락망을 구성해, 또다시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A씨를 상인들의 신고로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는 상인들을 오랜 기간 두려움에 떨게 한 악당과 다름없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가뜩이나 걱정이 깊은 상인들의 근심이 조금이나마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의 악당' 60대 생활폭력 사범 구속영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