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자산운용은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에 강남희 IBK자산운용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강남희 신임 대표이사는 197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이후 검사부장, 경수지역본부장, 기업고객그룹 부행장 및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지난해부터 IBK자산운용 부사장을 맡고 있다. IBK자산운용은 "이번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한층 강화된 고객 맞춤형 투자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 종합자산운용사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21년 만에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다. 다만 그룹 회장직은 유지한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한 사업을 정관상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현대차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주주총회는 다음달 19일 열린다. 현대차 이사회는 정 회장 대신 김상현 재경본부장(전무)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1999년 3월부터 현대차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회사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 방안 및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이사회의 의사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등기임원으로 선임하기로 했다”며 “정 회장은 미등기임원이자 그룹 회장으로서 기존과 동일하게 경영 전반을 총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사 선임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현대차 사내이사는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이원희 사장, 하언태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김 전무로 구성된다.사외이사진에는 변화가 없다. 사외이사 임기가 다음달 끝나는 최은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의 임기는 3년 연장하기로 했다.정 회장이 맡던 이사회 의장직은 주총 직후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 등 사내이사가 차기 이사회 의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현대차는 정관상 사업 범위도 확대했다. 다음달 주총에서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사업’과 ‘기타 모빌리티 제조 및 판매’를 사업 목적에 새로 넣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대로 미래 모빌리티에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인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며 “정관 변경을 계기로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이날 이사회에서 전자투표제 도입, 이사 보수한도(연간 135억원) 승인 등도 의결했다. 기아자동차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총 안건을 확정했다. 주우정 재경본부장(전무)과 2명의 사외이사(김덕중 전 국세청장,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재선임된다.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한진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한진칼은 유휴자산인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7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도록 한 이사회 규정을 없앴다. 대신 이사회에서 투표로 이사회 의장을 선출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사회 의장에 외부인을 앉혀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한진칼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의 멤버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한진그룹 측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도 매각하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윌셔그랜드센터와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 등도 사업성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회장이 자신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다룰 한진칼 주주총회(3월 25일께)를 앞두고 호텔·레저사업 축소와 재무·지배구조 개선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