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관광수지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올해 1월 한국 관광 수지는 9억2760만달러(1조10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관광 수입과 관광 지출은 각각 15억7970만달러(1조8870억원), 25억730만달러(2조995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인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관광 지출이 1억1610만달러(1387억원) 줄었다. 관광 수입은 3억330만달러(3623억원) 감소하면서 관광 수지 적자가 1억8720만달러(2236억원) 증가했다.

올해 1월은 코로나19의 중국 내 확산이 본격화하고, 국내 확산이 시작됐다. 해외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 특히 중국 관광객이 급격히 줄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은 127만명(잠정)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18만명 감소했다.

관광업계는 코로나19 국내 확산으로 한국을 찾는 외래 관광객이 계속 줄어들면서 관광 수입은 향후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외래관광객 2000만 시대를 선포한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악재를 만났다"며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관광 수입 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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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