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 출신 카이룰 후다야 교수(사진)가 인도네시아 숨바와기술대 총장에 선임됐다. 후다야 교수는 서울대에서 석사, UST-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스쿨에서 에너지환경융합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인도네시아국립대 전기공학과 조교수로 임용돼 인도네시아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인니 120여개 활화산 가운데 가장 위험한 화산 중 하나인도네시아 자바섬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의 므라피 화산이 3일 오전 5시 22분께 분화해 화산재가 6㎞까지 치솟았다.족자카르타는 우리나라의 '경주' 같은 관광도시로, 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인도네시아 지질재난기술연구개발연구소(BPPTKG)는 "450초 동안 분화가 이뤄졌고, 화산재는 북쪽으로 날아갔다"고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이어 "주민들은 평소처럼 화산 분화구에서 반경 3㎞ 안으로 들어오지 말고, 침착하게 활동하라"고 권고했다.므라피 화산은 인도네시아의 120여개 활화산 가운데 가장 위험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힌다.1994년과 2006년에 폭발해 각각 60여명과 2명이 사망했다.2010년에는 대규모 분출을 일으켜 350명 이상이 숨지고, 약 3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므라피 화산 기슭 주민들은 용암이 흘렀던 피해지역을 지프를 타고 돌아보는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목격자들은 "므라피 화산이 분화하는 소리가 30㎞ 밖에서도 들렸다"고 말했다.경보단계가 격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에 가고, 주민들은 평상시처럼 활동하고 있다고 CNN인도네시아 등은 전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중심이 된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1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합계 1000명이 남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인도네시아와 포르투갈, 유럽의 소국 안도라에서도 첫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일 전날보다 566명 증가한 169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12명 늘어난 4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 779명은 병원 입원 치료 중이며, 이들 중 140명은 중환자실에서 집중 관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의 나머지 절반가량은 증상이 가벼워 자가 격리 중이다. 이란 보건부는 2일 정오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23명 늘어난 15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12명 증가한 66명이 됐다. 이란은 중국을 제외한 발병국 가운데 사망자가 가장 많다. 중국 주변 국가 가운데 드물게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인도네시아에서도 2일 처음으로 확진자 두 명이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자바섬에 사는 64세 여성과 31세 딸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구 2억7000만명의 인구가 1만7000여개의 섬에 흩어져 사는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고 주장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포르투갈에서도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두 명 중 한 명은 최근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고, 다른 한명은 스페인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에 있는 인구 8만명의 작은 나라 안도라에서도 최근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20대 여성이 첫 확진자로 등록됐다. 앞서 1일에는 도미니카공화국, 룩셈부르크, 아르메니아, 아일랜드, 체코 등 5개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제는 주변국들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독일에선 1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33명이 늘어 총 확진자가 총 150명이 됐다. 프랑스도 30명 증가한 130명으로 집계됐다. 스페인에선 하루 동안 36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총 120명으로 늘어났다. 영국은 13명을 더한 36명으로 조사됐다. 매트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지난 1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대중교통 통제부터 도시 봉쇄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세계 경제·금융의 심장부인 미국 뉴욕 맨해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도미니카, 체코 등에서도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200명대로 줄어든 반면 글로벌 감염자는 1700여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외 지역의 신규 확진자가 중국보다 더 많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6일부터다. 이후 중국 신규 확진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이탈리아와 이란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확산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202명, 사망자는 42명이라고 2일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21일(155명 증가) 이후 가장 적다. 1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8만26명, 사망자는 2912명으로 집계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중국 외 사망자 94명을 포함해 3006명에 도달했다. 지난 1월11일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첫 사망자가 보고된 이래 50여일 만에 사망자 3000명을 넘어섰다. 이란에서 54명, 이탈리아에서 21명 등이 숨졌다. 이란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주변국까지 감염이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데이터분석업체 월도미터에 따르면 1일 하루 동안 중국 외 지역 신규 확진자는 1775명으로 중국의 9배에 육박한다. 이탈리아에선 1일 확진자가 566명 추가돼 총 16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독일과 프랑스의 감염자도 수십명씩 늘어 130명씩이 됐다. 스페인 확진자도 84명으로 늘어났다.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체코와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온 사람들이 새로 추가됐다. 체코는 3명, 도미니카는 1명이다. 유럽에선 스위스 24명, 노르웨이 19명, 오스트리아·스웨덴 각 14명, 네덜란드 10명 등 각국에서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85명 늘어난 978명으로 집계됐다. 이란 정부는 8000만명에 달하는 전 국민 대상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미국 뉴욕에선 이란을 여행하고 온 30대 여성이 이 도시의 첫 확진자로 판명났다. 그는 현재 맨해튼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하고 있으며 병세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73명으로 전날보다 5명 늘었고 이날 두번째 사망자도 나왔다. 70대 남성인 이 환자는 지난달 29일 미국 첫 사망자와 같은 병원(워싱턴주)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바레인 47명, 쿠웨이트 46명, 이라크 19명 등 이란에서 시작된 중동 지역 감염도 유럽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 주변 국가 가운데 드물게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인도네시아에서도 2일 처음으로 확진자 두 명이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자바섬에 사는 64세 여성과 31세 딸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인도네시아에 방문했다가 말레이시아에 돌아간 뒤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일본인과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국에서 일하는 41세 일본 국적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여성은 1월에는 일본, 2월 초에는 인도네시아에 다녀왔다. 그는 인도네시아 첫 확진자들과 친한 친구 사이며, 방문 당시 집에서 만났었다고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설명했다. 인구 2억7000만명의 인구가 1만7000여개의 섬에 흩어져 사는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고 주장해 국내외에서 '검진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등 의혹이 제기됐다.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거나 거쳐 간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지난달 21∼23일 함께 다녀간 싱가포르인 2명과 미얀마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 관광객과 일본 관광객이 관광지인 발리에서 휴가를 보낸 뒤 자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질랜드의 첫 번째 확진자는 이란에 머물다 지난달 26일 두바이에서 발리를 경유해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도착한 아랍에미리트 항공 여객기를 탔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