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쇼핑몰 주인 "불안한 시대에 사람들 미소짓게 하고파"
인형 대신 휴지가…코로나19 '대란'에 위생용품 뽑기기계 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서 마스크를 비롯해 화장실 휴지, 손세정제 등 관련 위생용품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영국에서 손소독제와 화장실 휴지 뽑기 기계가 등장했다.

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주 브래딕 홀리데이 파크의 주인 로브 브래딕은 쇼핑몰 내 장난감 뽑기 기계 안에 현재 영국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물품 두 가지를 넣었다.

손소독제와 두루마리 화장실 휴지다.

인형 대신 휴지가…코로나19 '대란'에 위생용품 뽑기기계 등장
그간 이 뽑기 기계 안에는 '겨울왕국2'나 '피터 래빗' 관련 장난감이 있었지만 이날 아침 치워졌다.

이제 손님들은 50펜스(약 800원)를 내면 두루마리 휴지를 뽑을 3번의 기회를 얻는다.

혹은 1파운드(약 1천600원)를 내면 브래딕이 '손소독제계의 롤스로이스'라고 평한 카렉스사의 손소독제를 뽑을 한 번의 기회를 얻는다.

인형 대신 휴지가…코로나19 '대란'에 위생용품 뽑기기계 등장
브래딕은 불확실성의 시기에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어 이 같은 일을 꾸몄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일이 사람들을 미소짓게 하기를 바란다.

이는 모두가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코로나19 대처법으로 직원들에게 30분마다 손을 씻으라고 한다고 밝혔다.

쇼핑몰에서 현금을 다루는 직원들에게 이는 손을 깨끗이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형 대신 휴지가…코로나19 '대란'에 위생용품 뽑기기계 등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