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긴급 돌봄교실 신청 인원, 1차 때보다 884명 증가
충북지역 학원 휴원율 47%…임대료 등 부담 지난주보다 18%P↓
충북 지역 학원 휴원율이 지난주보다 18%포인트나 낮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휴원했던 학원들이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데다 학부모들의 개원 요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기준 도내 3천117개 학원·교습소 가운데 휴원한 곳은 1천467곳(47%)이다.

학원 1천63곳, 교습소 404곳이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 기준으로 2천34곳(65%)이 휴원한 것에 비해 567곳(18%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재개원한 학원을 교육지원청별로 보면 청주가 528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천 23곳, 괴산·증평 12곳, 영동 11곳 등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충주는 17곳이 추가 휴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지역과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학원이 잇따라 재개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원 실태를 점검해보니 대입 학원의 수강생 등원율은 90%가량 되지만 영어학원 등 수강생 등원율은 20∼30%가량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재개원한 학원들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초긴장하는 분위기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주의 한 영어학원(13실)은 1개 반에 1명의 학생을 배치하고 등원하는 학생의 체온을 원장이 직접 체크한다.

신체 접촉이 많은 문고리 등에 대한 소독도 수시로 한다.

수강생은 물론 강사도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진행한다.

다른 학원들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이 학원과 비슷한 조처를 하고 있다는 게 도교육청 설명이다.

도교육청은 학원에서 집단 감염을 막고자 휴원을 지속해서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유치원과 초등학교 긴급돌봄 교실 이용 신청 인원은 크게 늘었다.

1차(3월 2∼6일) 때 1천791명에서 3차(9일∼20일) 때 2천675명으로 884명(49.4%)이 늘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이날 서한문을 통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유념해야 할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라고 강조한 뒤 "학생들의 다중이용시설 방문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가정 학습에 충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