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등이 무더기로 확진됐음이 확인됐다. 10일 오전 빌딩 입구에 건물 폐쇄 공고문이 부착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등이 무더기로 확진됐음이 확인됐다. 10일 오전 빌딩 입구에 건물 폐쇄 공고문이 부착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6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규모는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사례다.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천시장, 경기도 행정1부지사, 구로청장 등과의 영상회의에서 시도간 역학조사 협조를 논의하던 중 모두발언을 통해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64명"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경기도·인천시의 코로나19 확진자 발표를 종합하면, 서울시의 경우 총 29명이 확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거주지가 서울인 확진자는 19명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후 발표된 서울 각 자치구들 조사결과 (△관악구 4명 △양천구 3명 △동작구 2명 △송파구 1명) 등 10명을 더하면 총 29명이 서울 확진자다.

인천지역에서는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추홀구 4명 △부평구 4명 △서구 2명 △남동구 1명 △연수구 1명 △계양구 1명 등이다. 이 외에 구로구 콜센터 직원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시민이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지역 환자는 총 14명이다. △부천시 5명 △안양시 4명 △광명시 3명 △김포·의정부시 1명 등이다.

관악 구민 4명 등 아직까지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추가 환자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확진자는 60여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확진자와 관련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복 오송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가족 접촉자를 제외한 확진 환자 46명은 모두 콜센터가 소재한 건물 11층에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이달 4일경에도 (확진된) 환자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해당 콜센터에서 600∼700명 정도가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11층에 근무하는 207명에 대해 역학 조사와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영업 시설 및 사무실 공간으로 사용 중인 건물(공간)은 전면 폐쇄돼 있고, 전체 방역 소독은 완료됐다"고 말했다.

향후 방역당국은 같은 층에 근무한 직원 외에도 같은 건물 7∼9층에 근무하고 있는 다른 직원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발병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역학 조사를 통해서 신천지 신도들과의 연관성까지도 파악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