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북의 경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충북 기업·소상공인·관광업 피해 1천494억원
8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기업체·소상공인·관광업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지난 6일 기준 3천872곳이 1천494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공장 등 81개 업체는 부품 재고량 부족, 원자재 수급 비상, 유통 매출 감소, 수출 지연·취소 등으로 338억원의 피해 신고를 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14곳, 화장품·뷰티 15곳, 바이오·제약·의료기기 11곳, 반도체·태양광 5곳, 전기·전자 6곳, 기계·뿌리산업 10곳, 농업·식품·유통 10곳, 기타 10곳이다.

소상공인은 3천753명이 1천114억원의 피해를 봤다고 신고했다.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 역시 38개 업체가 42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업계는 청주국제공항 하늘길이 막힌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승객이 감소하면서 중국 노선을 포함한 청주국제공항의 모든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다.

그동안 청주공항에는 중국 장자제·옌지·하이커우·옌타이·웨이하이를 잇는 항공기가 다수 운항했고, 외국인 이용객 가운데 중국인이 80%에 육박했다.

제주행 국내선 이용객도 줄어 하루 운항 횟수가 지난달 말 이후 30편 이상 감소했다.

충북도는 피해 기업의 어려움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6일부터 피해신고센터를 가동 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운영된다.

충북도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불공정 거래행위도 점검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