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조재구 남구청장 등 남구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6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조재구 남구청장 등 남구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대구 남구 문성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7일 문성병원에 따르면 이날 남구보건소가 병원 측에 "첫 확진자인 외부 주차 관리 직원 A씨가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고 통보했다.

병원 측은 확진 판정을 받은 당시 A씨에게 감염 경로를 물어봤지만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아내가 자주 다니는 미용실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내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편과 함께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성병원은 A씨 확진 판정 이후 밀접 접촉했던 병원관계자들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A씨가 다녔던 병원 건물에 있는 교회 교인 등 13명도 자가격리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병원은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280명이 진단 검사를 진행했는데 90명 정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향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건당국은 병원 건물 8~9층 출입을 통제했다. 건물 1~10층에는 병원 시설이 있고 11층에는 교회가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입원 환자, 병원 관계자들과 접촉한 27명을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 조치 했다.

병원 측은 건물 11층 교회는 신천지와 무관하다고 호소했다.

병원관계자는 "첫 확진자 A씨는 평소 신분을 속이고 11층 교회 예배에 가끔 참석했다"며 "A씨 때문에 우리 병원과 건물 11층 교회가 마치 신천지와 연관 있는 것처럼 알려져 너무 억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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