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내 첫 아파트 대상 코호트 격리가 시행된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의 출입구가 통제돼 있다. 이 아파트에선 지금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체 주민 142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7일 국내 첫 아파트 대상 코호트 격리가 시행된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의 출입구가 통제돼 있다. 이 아파트에선 지금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체 주민 142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아파트로는 첫 코호트 격리가 이뤄진 대구시 달서구 한마음아파트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집단시설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신천지 측이 이를 부인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7일 해명 자료를 통해 "한마음아파트는 대구교회의 집단시설이 아니다"라며 "(한마음아파트에) 거주하는 신천지 대구교회 여성 성도는 총 80명으로 집계된다. 대구시에서 발표한 94명과 14명 차이가 나는데 교회 차원에서 신속히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천지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여성 성도 실거주자 8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37명이 양성 판정을, 4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명은 검사 결과 대기 중이다.

앞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한마음아파트에서 확진자 46명이 발생하자 코호트 격리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후 아파트가 코호트 격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아파트 입주민 전체 142명 중 66.19%인 94명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신천지 집단 시설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해당 아파트가 어떤 경위로 신천지 교인의 집단 거주지가 됐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으며 신천지 집단시설로 의심되는 곳을 추가로 10군데 더 찾았다고 발표했다.

신천지는 이 밖에 대구시가 문제를 제기한 '신도 생활치료입소 거부' 문제와 신도들의 코로나19 검사 현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단체는 "시에서 입소 거부 의사를 보였다는 534명의 경우 부모가 무증상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녀가 음성 또는 양성, 검사 결과 대기 중일 경우 미성년 자녀를 집에 혼자 두고 생활치료센터에 갈 수가 없어 일정 조율이 필요한 경우"라며 "어쩔 수 없어 입소를 미루는 것이지 거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자체 조사 결과 대구교회 재적 신도 9785명 중 8834명(90.3%)이 진단 검사를 받았고, 대구교회를 포함한 신천지 다대오지파 총 재적인원 1만3821명 중 1만2699명(91.9%)이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역시 대구시가 7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한 것과는 차이가 있는 수치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만914명 중 9464명이 진단 검사를 받아 현재까지 36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신천지는 "조사 시점, 정식 신도와 교육생 구분에 따른 차이로 확인된다"고 차이가 나는 이유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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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