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명인 등 기부 행렬…의료시설·취약계층 지원에 74억 집행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지금까지 성금 120억원이 접수됐다고 7일 밝혔다.

대구공동모금회가 특별모금을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모인 성금은 6만3천541건에 119억5천700여만원이다.

"코로나19 극복 응원합니다"…대구공동모금회에 120억원 답지
지금까지 영원무역 5억원, 브레인자산운용 4억원, 한국야쿠르트 3억원, 화성산업과 대성에너지 각 2억원 등 기업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또 배우 이영애를 시작으로 박서준, 손예진, 김수현, 가수 아이린 등 유명 연예인들도 나눔 행렬에 동참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이 서툴게 한글로 쓴 손편지와 함께 성금 10만원을 보내오는 등 개인 기부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SNS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릴레이 형태로 진행 중인 '1339 국민성금캠페인'에는 모두 5만326건에 9천800여만원이 모이기도 했다.

대구공동모금회는 대구시와 협의해 이 중 73억8천500여만원을 지원했거나 지원을 확정했다.

의료진과 시민 마스크 지원에 37억4천200여만원,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 등 의료시설의 의료기자재 지원에 26억6천800여만원을 집행했다.

또 취약계층 돌봄서비스 지원에 8억원, 취약계층 생필품 지원에 1억7천500여만원 등을 썼다.

"코로나19 극복 응원합니다"…대구공동모금회에 120억원 답지
김수학 대구공동모금회 회장은 "어려운 시기 전국에서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성금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부터 신속하게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등 후원은 주말에도 이어졌다.

중국 중화국제여행사 임직원과 통역 가이드들도 1천만원을 모아 대구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중화국제여행사 측은 "여행사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 어려운 대구를 위해 한마음으로 성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경북도에는 육군본부가 2억5천만원, 미국한인회가 1천500만원을 보내왔고 경북모범운전자연합회, 금강주택,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등은 방역 물품이나 식료품을 전해왔다.

군부대의 현장 지원 활동도 계속됐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 5군지사 장병들은 이날 마스크, 생수, 간편식 등 방역·구호 물품 50여t을 예천·문경지역으로 수송했다.

"코로나19 극복 응원합니다"…대구공동모금회에 120억원 답지
201특공여단 장병들은 달성군 도깨비시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출입 차량을 소독하는 등 진료 지원 활동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