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사수' 화천군, 군부대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

"인구 2만5천명보다 많은 병력 주둔…차단 주력"

강원도 최전방 접경지 화천군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물품이 부족한 최전방 부대에 소독 활동을 돕기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섰다.

화천군은 이날 오후 군청 광장에서 지역 3개 사단을 비롯한 모든 부대에 소독기 185대, 방역복 370복, 소독약 370통 등의 방역물품을 분배해 전달했다.

동시에 추가적인 방역물품을 확보하고자 춘천과 대전, 울산 등 전국 각지로 직원들을 파견해 마스크와 방역복 확보에 나서고 있다.

화천군이 최전방 부대에 방역물품을 지원한 것은 지역 전체 인구 2만5천여명보다 많은 3만5천여명의 장병이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화천군은 군인 아파트와 전 세대에 매일 강도 높은 소독을 하고 있다.

군 당국도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달 2∼3회에 걸쳐 사단별로 회당 200명 안팎의 신병들이 입소함에 따라 모든 입소 신병 발열 검사와 함께 이상 징후를 보이면 귀가 조처를 내리고 있다.

또 신병 부모는 승용차에서 하차하지 않고, 귀가토록 안내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지역 휴가자가 부대로 복귀 시에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라도 별도 장소에 14일간 격리 절차를 거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최전방 군부대라는 특성상 방역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소독물품 긴급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