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호 실종자 수색 '청해진함 무인탐사기' 투입…선미 발견

제주 우도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해양호(29t·서귀포선적) 실종 선원 수색에 수중무인탐사기(ROV)를 탑재한 해군 청해진함(3천200t·승조원 130명)이 투입됐다.

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청해진함이 사고 해역에 도착한 지 이틀째인 이날 오전 ROV를 투하해 침몰 구역에 대한 수중 수색을 벌인 결과 해양호 선미를 발견했다.

선미가 발견된 지점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남서쪽으로 350ｍ 떨어진 우도 남동쪽 77㎞ 해상으로 수심은 141ｍ다.

발견된 선미에는 배 이름인 '해양'과 배의 소속지를 뜻하는 '서귀포'라는 글자가 확인됐다.

조타실 등 상부 구조물에서는 불에 탄 흔적이 확인됐다.

현재 해경과 해군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ROV를 투하해 침몰한 선체 주변을 중심으로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경비함정과 군함 등 50척과 항공기 8대를 투입해 해상에서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앞서 해양호는 지난 4일 오전 3시 18분께 제주 우도 남동쪽 77㎞ 해상에서 불이 났으며 해경의 화재 진화작업 도중 침몰했다.

당초 우도 남동쪽 74㎞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사고 지점은 이보다 남동쪽으로 3㎞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선장 김모(59)씨 등 한국인 선원 2명은 화재 발생 후 긴급히 탈출해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한국 선원 1명과 베트남 선원 5명 등 6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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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