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3일 자동차 통행량도 8.9% 줄어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잠시 멈춤'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사흘간 시내 대중교통 승객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잠시 멈춤' 캠페인이 시작된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지하철 승객은 1월 평균보다 37.4%, 버스 승객은 32.5% 각각 줄었다.

이달 2∼3일 서울 시내 자동차 통행량도 1월 대비 8.9% 줄었다.

정부가 감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2월 다섯째 주(2월 24일∼3월 1일)보다 감소 폭이 더욱 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앞으로 2주가 고비라며 사회적 '잠시 멈춤'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잠시 멈춤' 운동 확산을 위해 방송과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실천 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관한 시민 아이디어도 온라인으로 공모 중이다.

7일에는 '집 안에서 시간보내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이트를 공개한다.

또한 외국인을 위해 영어·중국어 등 6개 국어로 홍보물을 제작해 온라인 캠페인에 나섰고, 7개 국어 홍보물을 추가로 제작 중이다.

외국인 기업, 외국인 커뮤니티, 110여개 한국 주재 대사관 등에도 캠페인 확산을 위한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금은 서로를 멀리하고 잠시 일상을 멈춰야 할 위기의 순간"이며 "전국이 '잠시 멈춤'으로 연대해 사회적 면역체계를 구축한다면 코로나19도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잠시 멈춤' 운동 사흘간 대중교통 승객 30% 이상 감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