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나눠준 학원, 취업준비생에게 도시락기부 하는 착한 대구시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원 식당 등이 개점휴업으로 적자가 이어지는데도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마스크와 도시락을 기부하는 대구의 학원과 시민들이 화제다.

대구시 북구의 학문당&페르마 오현대 원장은 마스크를 인터넷으로 구매하기 어려운 60세이상의 어른들을 위해 마스크 1200장을 장당 2500원에 구입해 5일 나누어줬다. 오 원장은 마스크 공장에 이야기하니 처음에 120장인줄알고 준다고 했다가 1200장이라고 하니 안줄려고 하다가 사정을 설명하니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마스크 나눠준 학원, 취업준비생에게 도시락기부 하는 착한 대구시민
이 학원은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긴 지난 18일이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지난달에만 적자가 3000만원 이번달에는 5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오 원장은 학원은 특성상 쉬게되면 아예 학원을 끊는 경우가 많다화상수업을 하고 학원비도 할인을 해주면서 근근히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나눠준 학원, 취업준비생에게 도시락기부 하는 착한 대구시민
대구시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근처에 있는 청년진로지원 센터이자 레스토랑과 카페를 운영하는 아이앤지캠퍼스의 박희광 대표는 4일부터 청년응원 도시락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박 대표는 대구에 나와있는 취업준비생들이 공무원 시험이 연기되거나 취업일정이 연기되면서 어려움이 많다휴업하는 식당들이 많아 아르바이트도 구하기어려워 식비조차 마련하지못하는 청년들이 많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고향에 있는 집에도 가지를 못하고 주머니에는 용돈도 말라가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워 도시락 기부운동을 시작했고 말했다. 이곳에는 병원 원장, 교회목사님들의 기부가 이어져 5명이 300만원을 기부했다. 아이앤지캠퍼스는 매일 페이스북을 통해 도시락기부 사실을 알려 매일 20명의 취업준비생에게 점심과 저녁으로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