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7곳, 의성 4곳, 청도 2곳 등…예방차원 생활시설 2주간 코호트 격리
복지시설 18곳 확진 95명 속출 초비상…581곳 외부접촉 차단(종합)
경북 생활복지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보건당국이 초비상이다.

지금까지 8개 시·군 18곳에서 95명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추가 검사를 하고 있어 집단감염 확산을 우려한다.

이에 경북도는 추가 확산을 막는 예방 차원에서 도내 581곳의 사회복지 생활시설을 2주간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하기로 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봉화 춘양면 노인의료복지시설인 푸른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112명(입소자 봉화해성병원 입원 4명 제외) 검체를 의뢰한 결과 현재 34명이 확진으로 나왔다.

지난 4일 2명 확진에 이어 요양원 환자는 36명(입소자 26명, 종사자 10명)으로 급증했다.

봉화해성병원 2층 병동에 입원했다가 양성으로 드러난 2명도 요양원 입소자다.

봉화해성병원 입원 환자 41명을 비롯해 의사, 간호사, 업무 종사자 등 70여명을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푸른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82명은 검사 의뢰 또는 검사 중이다.

칠곡 중증 장애인 시설인 밀알사랑의집에서는 지난달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감염자가 24명으로 늘었다.

입소자 74명과 직원 48명 등 122명이 생활하는 경산 서린요양원에서는 지난달 말 요양보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금까지 13명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드러났다.

참좋은재가센터 2명과 행복요양원 1명 등 경산 노인시설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온다.

지금까지 경산, 청도, 칠곡, 예천, 포항, 의성, 군위, 봉화 8개 시·군 18곳의 사회복지 생활시설에서 환자가 나왔다.

경산이 7곳, 의성 4곳, 청도 2곳이고 나머지 시·군은 1곳씩이다.

복지시설 18곳 확진 95명 속출 초비상…581곳 외부접촉 차단(종합)
보건 당국은 각 시설에 발병 경로를 찾기 위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신천지 교인에 따른 발생이 1곳, 교인과 접촉한 사람으로 확진자가 나온 경우가 3곳인 것으로 파악했다.

도는 이처럼 생활시설에서 확진이 폭증하자 예방 차원에서 생활복지시설 581곳을 2주간 격리하기로 했다.

기간은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으로 입소자들은 외부 출입을 할 수 없다.

종사자들은 7일간 외출과 퇴근을 금지한다.

일주일씩 2교대 근무를 한다.

이렇게 생활 시설을 외부 접촉과 전면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격리 기간이라도 고령자나 중증 환자는 의료시설로 옮겨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