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도 동참 예정…제주도 전체 확산하나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경기 침체가 심화하는 가운데 제주에서 건물주의 임대료 인하에 이어 음식 가격을 스스로 내린 '착한 음식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함께 코로나19 극복해요"…서귀포시 음식점들 음식값 자율 인하
한국외식업중앙회 서귀포시지부(이하 지부) 16개 업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자율적으로 음식값을 일부 인하하기로 결의했다고 5일 밝혔다.

지부는 최근 관광객 감소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5일 기준 음식 가격 인하를 결정한 업소는 다음과 같다.

제주뚝배기(고등어구이), 선영횟집(지리·매운탕)이 메뉴별로 3천원을 내렸고, 쌍둥이횟집(매운탕·지리·회덮밥), 목포고을본점(흑돼지갈비찜), 해리네(객주리탕·우럭매운탕), 남원추어탕(추어탕), 수육본가(수육)가 각각 2천원을 내렸다.

용궁에빠진닭(삼계탕), 장충동왕족발(족발·보쌈·감자탕), 월드컵흑돼지(갈비탕), 중문대들보(정식), 미리내국수(순대국밥), 팔마식당(묵은지뼈전골), 맛있는집(김치찌개), 바삭신서귀포점(등심돈까스), 김고기(삼겹살) 등은 주 메뉴를 1천원 인하했다.

표선상가번영회도 음식 가격 자율 인하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음식값 내리기 운동이 제주도 전체로 퍼져나갈 지에 관심이 쏠린다.

서귀포시는 음식가격을 인하하는 업소에 대해 소형 현수막과 소독용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