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특별관리구역' 지정으로 방역 대응 강화
보건당국 "경산시 신규 확진자 절반 이상이 '신천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경산시에서도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경산에서 신규로 확진된 환자 중에서 거의 절반 이상이 신천지 교인 내지는 신천지 교인과 관련된 사례"라고 말했다.

최근 경산시에서는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도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경산시의 확진자는 총 347명이다.

이에 정부는 대구와 경북 청도에 이어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

방역 대응을 강화해 통상적 수준보다 더 강한 조치와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권 부본부장은 "경상북도 전체로 볼 때 경산에서 발생하는 (신규 환자) 규모 자체가 상당히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 이유로 "대구와 청도 지역의 특별관리지역에서 유행을 계속 일으켜 온 '중심 증폭 집단'인 신천지 교인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교인을 조사하고 입원·격리하는 등 관리를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기에 지역 사회에서의 2차·3차 전파, 또 다른 집단적 발생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며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