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저금통·마스크·빵·성금 등 기부 잇따라
"힘내요∼대한민국"…코로나19 릴레이 온정의 손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자 하는 '온정의 손길'이 대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모은 저금통을 쾌척하는 것은 물론 마스크 대란을 이겨내기 위한 시민의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5일 대전지역 자치구에 따르면 전날 오전 유성구 구즉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누군가 27만6천87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놓고 갔다.

저금통에는 '대구에서 고생하는 간호사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다.

유성구는 저금통을 기탁한 시민의 뜻에 따라 성금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지난 2일에는 한 주민이 코로나19 극복에 사용해 달라며 유성구에 마스크 4천장을 주고 돌아갔다.

구는 마스크를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서구 월평동 공방 카페 '니들' 활동가들은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생활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활동가 10명이 그동안 만들어 배포한 마스크는 모두 1천여장이다.

김지미 니들 대표는 "마스크를 계속 제작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구제과협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최일선에 있는 보건소 관계자들에게 빵 200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동건종합건설은 마스크 2천880매(556만원 상당)를 중구에 기탁했고, 오류경로회는 성금 100만원을 오류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자치구는 기부 물품을 용도에 맞게 보건소와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관 등을 통해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