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코로나19 충격은 단기적…올해 中 점포 60% 확대할 것"
덴마크의 조립식 블록 완구업체 레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여전한 중국에서 투자를 크게 확대키로 해 주목된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닐스 크리스티안센 레고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투자자 설명회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올해도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올해 중국 점포 수를 작년보다 60% 많은 22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CEO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경제의 충격은 단기적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장난감 시장의 성장 계획을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어떠한 도전이 있더라도 점포 수 목표를 달성하겠다"면서 "우리는 가족 소유 기업이어서 장기계획을 세우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데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올해 매출 차질이 얼마나 될지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유명 점포 전략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도시들에서 고객들을 유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고객들이 점포를 찾지 않는다고 해서 판매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크리스티안 CEO는 "단기적으로 볼때 시장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이런 일은 통상적으로 일어나며 우리는 그럴 때마다 잘 대처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고객의 수요가 있는 곳으로 판매 경로를 이동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레고는 아시아 전체 시장에 물품을 공급하는 중국 자싱 공장을 올해 잠시 폐쇄했다가 최근 다시 가동하고 있다.

레고는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 고객을 겨냥한 제품을 생산하며 체코와 헝가리, 덴마크에서는 유럽시장용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크리스티안은 "우리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더 유연한 공급망을 가지고 있다"며 "생산 제품이 똑같기 때문에 필요하면 세계 각국의 공장들이 제품 공급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