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피해가 더 커, 외면 힘들다"…다음 주부터 단계적 추진
최문순 "원주 외 코로나19 소강 국면…경제 활성화 대책 추진"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5일 "강원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원주 이외는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경제 활성화 대책을 세워 단계적으로 집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도는 하루 평균 2명이 안 되는 숫자로 확진자가 나오기 때문에 전염병 피해보다는 경제피해가 더 크다"며 "고민이 많았으나 도민들이 겪는 고통이 매우 커 더는 외면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에 따르면 '초토화됐다', '벼랑 끝에 몰려있다'고 하는 등 서민경제가 매우 엄중하다"며 "여러 재난 겪었으나 이번처럼 경제피해가 큰 경우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앞으로 방역과 경제살리기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원주에서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방역 초점을 원주에 맞추고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로부터의 방역, 아파트 단지 등 밀집 지역 방역, 대구·경북과 수도권으로부터의 방역에 집중한다.

또 전날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한 민관합동 경제활력 대책 회의에서 나온 대책들을 다듬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집행한다.

최문순 "원주 외 코로나19 소강 국면…경제 활성화 대책 추진"
그는 "우선 소규모 모임과 식당 이용을 너무 자제하지 않도록 하고, 도청이나 공공기관 구내식당 휴무를 늘리거나 강원상품권 확대와 관광·숙박·외식업계 대폭 할인행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손만 잘 씻어도 예방된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며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지나친 공포감에서 벗어나 경제가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워지는 걸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이날 현재 신천지 신도 1만4천430명 중 1만4천30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조사를 마쳤다.

이 중 583명이 발열 등 유증상자로 확인돼 검사를 받아 393명은 음성 판정됐고, 138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39명은 검체를 채취할 예정이다.

무증상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수는 전날보다 53명 늘어난 482명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70명이 검사를 받아 4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7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도는 의료·사회복지 시설 종사자를 우선 검사한 뒤 보육 시설 종사자 등을 검사한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원주 15명, 강릉 5명, 춘천과 속초 각 2명, 삼척 1명 등 총 25명이다.

속초 2명과 삼척 1명은 전날 강릉의료원에서 퇴원했다.

최문순 "원주 외 코로나19 소강 국면…경제 활성화 대책 추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