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췻집·기숙사로…"학교 대처 따르며 기다렸다"
대전대 중국인 유학생 95명 전원 격리 해제…"모두 무증상"
국내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2주가량 격리된 채 생활했던 대전대 중국인 유학생 전원이 5일 교내 유학생 전용 기숙사 밖으로 나왔다.

지역 대학 중에서는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외국인 유학생 전용 시설을 빠져나온 95명의 학생은 각자의 짐을 들고 뿔뿔이 흩어졌다.

대부분 원룸을 비롯한 자췻집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애초 배정받은 생활관(기숙사)으로 향했다.

지난달 19∼21일 차례로 우리나라에 온 학생들은 그간 대전대 내 숙소 1인실에서 생활했다.

하루 2차례 체온 측정과 함께 건강 상태를 확인해 온 이들 중에서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사례는 없었다.

대전대 감염병관리위원회와 유학생 담당 교직원들은 1일 3식 제공과 함께 철저한 주 출입구 관리로 학생들을 살폈다.

유학생들이 원하는 생활 편의 물품 제공에도 힘쓰는 등 불만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양위통(국어국문창작학과 4학년) 씨는 "지루한 기다림의 연속이었지만, 학교의 대처에 따랐다"며 "많은 친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준 국제교류원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앞으로도 학생들 상태를 수시로 점검할 방침이다.

김성학 국제교류원장은 "95명 학생 모두 문제없이 퇴소해 다행"이라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