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말~18세기 초반 관요 제작 추정
크기와 기법 면에서 조선 후기 백자 항아리 대표작
높이 52.8㎝, 입지름 20.8㎝ 대형 백자항아리 보물 지정 예고
부산박물관이 소장한 백자대호(白磁大壺)가 국가지정 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13호인 백자대호는 1978년 2월 28일 동양고무(현 화승그룹) 고 현수명 회장(1922~1977)이 기증한 유물로 높이 52.8㎝, 입지름 20.8㎝, 굽지름 19.1㎝ 대형 백자항아리이다.

현 회장은 1978년 부산박물관 개관 당시 서화류와 도자기류 60여 점을 최초로 기증해 부산박물관 유물 수집의 기초를 마련하게 해준 인물이다.

지난달 열린 2020년 문화재청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백자항아리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이 가결됐다.

이 유물은 조선 17세기 말~18세기 초반 관요(官窯, 왕실 도자기 가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박물관 소장 백자 항아리는 당시 관요백자 제작 기술이 완숙한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자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 후기 백자 항아리 중 크기와 기법 면에서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