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伊관광산업…"3∼5월에만 10조원 피해"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5월 석 달 간 관광 수입이 약 10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4일(현지시간) 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관광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해당 기간 연인원 기준으로 관광객이 3천162만명 급감하고 이에 따른 누적 손실액이 74억유로(약 9조7천63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카 파타네 협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이탈리아 경제의 모든 영역에 악재가 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관광 산업은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13% 비중을 차지한다.

그동안 불황을 모르던 관광 산업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탈리아 경제의 하방 압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경제계에서는 이미 1∼2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이탈리아 정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0.5% 내외 성장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많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중간 경제 전망에서 최고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이탈리아가 올해 '제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