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해킹 사건에 프로포폴 의혹 단서 있나…검찰, 자료확보
재계와 연예계 일부 인사들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연예인 휴대전화 해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로부터 일부 수사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자료 일부를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유명인들이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수사 자료를 제공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현재 배우 주진모 씨 등 연예인들의 휴대전화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는 이른바 '지라시'(사설 정보지) 등을 통해 해킹된 주씨 등의 휴대전화 속 개인정보가 외부에 유포된 사건이다.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휴대전화 해킹 사건 관련 자료를 경찰로부터 일부 제출받은 것은 해킹 사건에서 일부 연예인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된 단서가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검찰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받는 배우 하정우(42) 씨의 사건을 놓고 사실관계를 따져보기 위해 경찰로부터 관련 수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에는 해킹된 일부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씨는 프로포폴을 불법적으로 투약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씨 측은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이용한 수면 마취 사실은 인정했지만, 흉터 치료 목적이었으며 약물 남용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