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학생들, 건물 창문에 응원 문구 붙여…일부는 대구에 성금 전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교내 임시생활시설에 격리중인 단국대 중국인 유학생들이 건물 창문에 대구시민을 응원하는 문구를 부착해 눈길을 끈다.

'대구시민 여러분 화이팅!' 격리된 중국 유학생들의 응원
4일 오후 1∼2시 사이 경기도 용인의 단국대 생활관 1층 창문에 형형색색 종이들이 붙기 시작했다.

종이에는 '대구시민 여러분 화이팅', '대구시민 여러분 힘내세요' 등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대구 시민들을 응원하는 문구들이 한글과 중국어로 빼곡히 적혀있었다.

생활관에는 지난달 24∼26일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 150여명이 머물고 있다.

이들은 개강을 준비하며 자가 격리 중이다.

천링운(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씨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하나 된 마음으로 이겨내길 바라는 소망을 종이에 담았다"며 "한국과 학교 측이 중국인 유학생들을 세심히 배려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응원 메시지를 적은 이유를 설명했다.

'대구시민 여러분 화이팅!' 격리된 중국 유학생들의 응원
한편 중국인 유학생과 교직원 등 97명은 이날 대구시민에게 성금 230만원을 전달했다.

단국대 측은 김수복 총장이 학생들의 모금 소식을 듣고 100만원을 더해 총 33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모금 운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유학생들을 상대로 하루에 2번씩 발열 등 이상 징후를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