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개학연기로 3개월간 '무임금' 상태…대책필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개학이 23일로 늦춰지면서 '무임금' 상태가 3개월간 지속하는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당국에 요구했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학에 일하지 않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개학이 연기돼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3월에도 임금을 받지 못할 처지가 됐다"면서 대책을 요구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상당수는 방학하면 출근하지 않고 임금도 안 받는다.

두 달 정도인 방학 때만 다른 일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가 대부분 교육청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겸직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방학은 '보릿고개'와 같다.

교사 등 학교에서 일하는 정규직들은 방학 때 기본급은 받는다.

연대회의는 "개학이 연기되며 학교들이 '휴업'한 것일 뿐 겨울방학이 연장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교육당국이 개학 연기 기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임금을 주지 않는 것은 부당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개학이 연기된 데 따른 대책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을 운영하는 돌봄전담사 안전대책 보완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