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110명 기숙사 격리 후 59명 해제, 울산과기원 38명 모두 해제
울산 확진자 23명 중 신천지 관련 16명…신천지 시설 3곳 추가해 35곳 확인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완료…327명 중 7명 확진·유증상 33명 검사 중
울산시, 중국 유학생 전원 자가격리 후 절반 해제 '예방 혼신'
울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최근 울산으로 입국한 중국 유학생과 교직원을 모두 자가격리하는 등 확산 예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4일 울산 보건당국에 따르면 울산대학교 재적 중국 유학생은 277명인데 이중 이미 입국한 유학생은 110명이다.

아직 입국하지 않은 유학생이 143명, 출국하지 않은 유학생이 24명으로 조사됐다.

미입국자 중 114명은 휴학하거나 입학을 취소하는 등 울산에 들어오지 않기로 했다.

또 울산과학기술원에는 중국 교직원 24명, 중국 유학생 14명이 있다.

이 중 이미 입국한 사람은 24명이고, 10명은 그동안 중국에 안 가고 울산에서 지냈다.

울산대의 경우 이미 입국한 유학생을 모두 교내 기숙사에 1인 1실 원칙으로 14일 동안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자가격리된 유학생 가운데 59명은 격리 해제됐고, 나머지 51명은 현재 격리 중이다.

울산대는 매일 기숙사 방역 소독하고 유학생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울산대는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김해공항에서 중국 유학생을 버스에 태워 기숙사로 바로 수송하는 등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울산과기원의 경우 입국자는 모두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그러나 지난 1일 강원도 강릉에서 중국 유학생 1명이 무증상 상태서 확진된 사례가 생긴 만큼 울산에서도 중국 유학생에 대한 좀 더 촘촘한 방역 시스템을 적용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지역 주민 사이에서는 무증상자가 확진되는 사례, 음성 판정받고 다시 양성으로 나타나는 사례도 발생하는 마당에 코로나19 검사는 하지 않고 2주간 격리만 하는 게 철저한 방역 방안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울산대는 16일부터 개강하되 29일까지 온라인을 가르치거나 과제물을 내주는 방식 등으로 재택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30일부터는 정상 대면 수업을 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대학과 긴밀히 협력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 중국 유학생 전원 자가격리 후 절반 해제 '예방 혼신'
한편 울산에서는 전날 21번 북구 거주 56세 주부, 22번 북구 거주 58세 현대건설기계 근로자, 23번 남구 거주 30세 학원 강사가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부부와 딸로 일가족 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받은 울산 첫 사례다.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에 사는 신천지 신도인 21번 확진자 언니와 1일 확진된 친정어머니와의 접촉이 감염 경로로 추정됐다.

언니와 친정어머니는 지난달 15일 21번 확진자의 울산 집을 방문했다.

보건당국은 22번 확진자 근무지인 현대건설기계 울산2공장을 방역 소독 후 폐쇄하는 등 일가족 확진자 이동 경로를 추가로 확인해 조처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임직원 1천여 명에 대해 4일 하루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울산에서는 이들 가족을 포함해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2일 동안 모두 23명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신천지 관련이 16명, 신천지 신도는 11명이다.

또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4천813명 신천지 울산 신도(교육생 800명 포함) 전수조사는 100% 마무리됐다.

유증상자가 327명, 무증상자는 4천486명으로 집계됐다.

유증상자 327명 중 7명이 이미 확진, 221명이 음성 판정을 각각 받았고, 73명이 보건소 전문의 문진에서 무증상자로 다시 분류됐다.

나머지 유증상자 33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

울산 보건당국은 또 기존 신천지 시설 32곳에서 시민 제보로 3곳을 추가 확인해 방역 소독 후 폐쇄하기로 했다.

울산시, 중국 유학생 전원 자가격리 후 절반 해제 '예방 혼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