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끝날 때까지 무료 설치…태백시 "정말 감사한다"
코로나19 한파 녹이는 태백 익명 독지가의 홍보전광판
지난달 29일 강원 태백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까지 시민에게 예방 수칙 등 관련 정보를 알리는 홍보전광판을 무료로 설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자신의 이름을 절대 밝히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익명의 독지가가 기부한 코로나19 홍보전광판은 이달 1일 태백시 중심인 중앙로 사거리에 설치됐다.

4m×2.5 크기 대형 홍보전광판이다.

태백지역 한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이 정도 크기의 전광판은 하루 임대료가 수백만 원에 이른다"며 "홍보전광판 앞을 지나갈 때마다 아직도 세상은 따뜻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태백시는 이 홍보전광판에 출근 시간, 점심시간, 퇴근 시간 등 하루 3회 총 5시간씩 코로나19 관련 홍보 영상을 송출한다.

태백시 관계자는 4일 "영상만 나오던 기존 전광판과는 달리 음향도 송출되고,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시민 반응이 좋다"며 "전광판을 지원한 독지가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