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수엄금(觸手嚴禁)'.
절대 손대지 말라는 뜻입니다.

군대 등에서 많이 씁니다.

코로나19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일상은 눈에 보이게 변했습니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 기침을 하면 총을 맞습니다.

눈총입니다.

쓰러질 듯 잡은 손잡이는 피가 묻은 것도 아닌데 피합니다.

SF 영화에 나오는 괴물의 '촉수'가 된 것 같지만 여하튼 '엄금'하고 볼 일입니다.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 되었지만, 생활의 달인 같은 경지도 있습니다.

[사진톡톡] "손 쓸 수가 없어요!"
[사진톡톡] "손 쓸 수가 없어요!"
마스크를 쓰고 성큼성큼 걸어오는 사람은 마치 "손대지 마!"하고 말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마스크에 숨은 입은 "누가 어떻게 손 좀 써보세요!"하고 외치고 있는 거 아닐까요?
[사진톡톡] "손 쓸 수가 없어요!"
[사진톡톡] "손 쓸 수가 없어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합니다.

할 일 없이 어슬렁대는 사람한테 내뱉던 "발 닦고 집에 가서 잠이나 자"라는 말은 아닙니다.

정부는 앞으로 1∼2주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국민의 1차 방역을 주문합니다.

손 잘 닦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합니다.

[사진톡톡] "손 쓸 수가 없어요!"
[사진톡톡] "손 쓸 수가 없어요!"
보건용 마스크가 모자랍니다.

비상입니다.

정부는 모자란 마스크 수급을 위해 수출도 거의 금지하고 주말 생산을 독려합니다.

방역 당국은 마스크 사용 지침을 개정했습니다.

면 마스크 사용과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이 한시적으로 허용됩니다.

하면 안 되는 일회용 마스크를 재활용하던 사람들은 조금 안심이 됩니다.

괜찮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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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톡톡] "손 쓸 수가 없어요!"
[사진톡톡] "손 쓸 수가 없어요!"

귀해진 탓에 '공적 마스크'란 이름이 생겼습니다.

공적 손 소독제도 있습니다.

공공장소에 놓인 것들입니다.

공공의 적 '코로나19'를 위한 것입니다.

가지고 가면 안 됩니다.

손만 잘 닦고 갑니다.

[사진톡톡] "손 쓸 수가 없어요!"
[사진톡톡] "손 쓸 수가 없어요!"
지난 일을 지금 손볼 수는 없습니다.

문제는 나중에 손봅니다.

지금은 손쓸 수 있는 일에 충실할 때입니다.

[사진톡톡] "손 쓸 수가 없어요!"
각자도생해야 하는,
손을 쓸 수조차 없는 상황은 끔찍하니까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