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하청 노동자들, 본사 점거농성…차별 개선 촉구

최저임금 올랐다고 상여금 삭감…파업 들어가자 계약 해지

롯데칠성음료와 하청업체의 도급 계약이 해지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하청 노동자 50명이 4일 송파구 롯데칠성음료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며 이영구 대표이사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4일 지게차 노동자들이 차별적인 연말 성과상여금을 개선해 달라며 파업에 나서자, 다음날 도급업체 신영LS 소속 지게차 노동자 70명을 업체 계약해지 방식으로 사실상 해고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신영LS와 지게차 업무 용역 계약을 맺고 경기도 광주, 대전, 광주 공장에서 일하는 지게차 노동자들을 고용해왔다.

해고노동자 대표는 해고된 날부터 사용자 측에 면담을 요구하며 롯데칠성 대전공장 굴뚝에서 나흘 동안 고공농성을 벌이다 굴뚝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 때문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해고노동자들에 따르면 신영LS는 2018년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지게차 노동자들의 정기 상여금을 300%씩 삭감했다.

이에 노동자들은 그 해 9월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에 가입해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1년이 넘는 교섭 동안 삭감된 상여금은 회복되지 않았다.

/연합뉴스